스완지시티 기성용(왼쪽)과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은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뱀띠’ 스타 미드필더로서 2013년을 빛내겠다는 각오다. 스포츠동아DB
소속팀·대표팀서 나란히 핵심 전력 증명
김보경의 카디프시티도 EPL 승격 가능성
박종우·김현성·서정진 ‘K리그 스타’ 예감
○런던올림픽 감동 올해도 계속
가장 아름다운 2012년의 기억을 선사했던 주인공들이 올해도 핵심이다. ‘홍명보 키즈’로 불리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위업을 일군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89년생 뱀띠 스타들이다.
89년 1월생 기성용(스완지시티)과 2월생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적이다. 특히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계속된 부진이 아쉬움을 주는 가운데서도 둘은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기성용은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완지의 핵심 미드필더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나란히 대표팀 주축으로 뛰고 있어 관심은 더욱 커진다.
측면 공격수이자 다용도 전술 옵션으로 ‘박지성 후계자’로 손꼽히는 김보경(카디프시티)도 비록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머물고 있지만 올 시즌 카디프가 승승장구하고 있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진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기희(알 사일리아)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역시 미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주역들이다. 중앙 수비수로 올림픽 동메달에 일조한 둘은 각각 카타르 스타스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황석호는 산프레체의 정규리그 우승에 톡톡히 일조해 의미를 더했다.
○K리그를 빛낼 뱀띠
미드필더 박종우(부산 아이파크)를 빼놓을 수 없다. K리그에서도 오직 ‘아는 사람만 알던’ 박종우는 런던에서 선보인 ‘독도 세리머니’로 일약 국민영웅이 됐다.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박종우의 소속 팀 동료이자 역시 올림픽 수문장 이범영도 유망주에서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골키퍼 포지션에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지금 당장 대표팀 수문장에 이름을 올리긴 어려울 수 있지만 2018러시아월드컵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범영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J리그 시미즈 S펄스에 단기 임대됐다가 원 소속 팀 FC서울로 복귀한 공격수 김현성도 89년생 대표 K리거다. 짧은 시간이지만 해외 경험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케이스. 측면 공격수 서정진(수원삼성)도 기복 없고, 성실한 플레이로 국내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서울-수원의 더비를 더욱 후끈하게 달구겠다는 각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