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다시 서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이어 2014소치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캐나다 세계선수권까지, 김연아의 2013년은 쉴 틈이 없다. 김연아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올댓스포츠
4월 세계선수권 올림픽 전초전…아사다 마오와 격돌
“성적엔 큰 의미 안둘 것…후배와 올림픽 무대 서고파”
‘피겨여왕’ 김연아(23·고려대)가 새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67회 전국남녀종합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와 4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13세계선수권대회가 당면 과제다. 특히 2013년은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위한 전초전이 되는 해인만큼 그녀의 심장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뛰고 있다.
○7년 만의 국내대회 출전의 의미
김연아는 4일부터 6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제67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주니어 시절이 2006년 이 대회에 참가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아이스쇼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만나왔지만 순수한 국내대회 출전은 7년 만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4월 세계선수권 진출 티켓이 걸린 국가대표 선발전인 만큼 ‘선수 김연아’로서 기량을 한껏 과시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대회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자 국내피겨대회 최초로 입장권을 유료 판매했다. 판매수익금은 전액 피겨 유망주 육성에 활용된다.
○세계선수권, 소치를 겨냥하다!
김연아는 4월 세계선수권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다시 격돌한다. 김연아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23·일본)와 신예 애슐리 와그너(22·미국)가 피겨계를 장악했지만 진정한 ‘피겨 퀸’의 복귀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김연아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김연아는 “앞으로 출전할 대회에서 낼 성적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지만, 앞으로 한국피겨의 발전을 위해 “(곽)민정이와 함께 나갔던 밴쿠버올림픽(2010년) 때처럼 다시 한 번 후배들과 올림픽(2014년 소치) 무대를 밟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 출전 티켓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는 의미였다. 김연아가 올림픽행 티켓을 2장 이상 확보하기 위해선 세계선수권에서 최소 10위 이내 입상해야 한다. 특히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뒀을 때는 3장이 주어지는 만큼 그녀의 굵은 땀방울은 새해 벽두에도 마를 새가 없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