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가 지난해 9월부터 새로 호흡을 맞춘 파트너 고성현과 황금호흡을 자랑할 수 있을까.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한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프리미어’는 그 시험대다. 스포츠동아DB
국제대회 3주 연속 우승…단숨에 12위
세계랭킹 톱3 등 10위내 강자 대거 출전
김중수감독 “고성현 기복 줄이면 정상권”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한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프리미어’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비중이 큰 국제대회로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별들의 향연’이다. 이번 대회에서 국내 배드민턴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새로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 이용대(25·삼성전기)-고성현(26·김천시청)의 활약 여부다. 이용대-고성현은 지난달 국제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하며 세계랭킹을 단숨에 12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진정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중수 배드민턴대표팀 총감독은 “우승 가능성이 있다. 다만 무조건 우승한다고 확신할 단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빠른 페이스로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었다. 김 감독은 “호흡을 맞춘 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조화가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이들이 진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을 비롯해 키엔키트쿠-분헝탄(말레이시아·세계랭킹 2위), 차이윈-푸하이펑(중국·세계랭킹 3위)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의 남자복식 조가 대거 참가한다.
김 감독은 이용대-고성현이 세계 톱 랭커들을 꺾고 우승하기 위해선 ‘기복을 줄여야 한다’며 고성현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고성현은 이용대의 예전 파트너였던 정재성과 가장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로 파워와 스피드에 장점이 있다. 다만, 경기를 리드하는 능력 면에선 아직까지 정재성에 미치지 못한다. 이용대의 능력은 어느 정도 검증이 돼있기 때문에 고성현이 기복을 줄이고 좀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준다면 세계 정상권의 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용대-고성현은 9일 오후 7시10분 로버트 블레어(덴마크)-탄빈쉔(말레이시아)과 첫 경기를 예정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