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FA 프리미엄에 3억8000만원 동결?…섭섭”

입력 2013-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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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스포츠동아DB

윤석민. 스포츠동아DB

상승 기대 못 미쳐 “두고보자”
구단 “삭감요인 불구 봐준 것”


주는 쪽은 한 푼이라도 아끼려 하고, 받는 쪽은 조금이라도 더 얻어내려 한다. 똑같은 금액에 대해서 해석이 다른 이유도 그래서다. 연봉협상은 기본적으로 이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KIA는 8일 에이스 윤석민(27·사진)과 지난해와 같은 연봉 3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승8패, 방어율 3.12를 기록한 윤석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9년 완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구단은 “3억8000만원 연봉 동결은 ‘FA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석민이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삭감 요인이 있음에도 연봉을 동결했다는 얘기다. 지난해의 9승은 3억8000만원의 연봉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라는 시각을 담고 있다.

반면 윤석민은 “섭섭하다”고 말했다. FA 프리미엄에 입각해 조금이라도 연봉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동결을 결정한 구단의 안을 ‘어쩔 수 없이 수용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그는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올 시즌 후 FA 시장에서 ‘칼자루를 쥐게 되는’ 상황을 떠올린 것이다.

윤석민은 2011년 다승·방어율·탈삼진·승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달성하고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는 등 연말 시상식을 독식하며 연봉도 1억9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100% 수직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KIA는 연봉 재계약 대상자 48명 중 서재응 최희섭 김상현 이용규 김상훈 차일목을 제외한 42명과 협상을 마쳤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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