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현대캐피탈 장영기 당분간 전력에서 제외

입력 2013-01-22 15: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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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장영기(33·레프트)가 당분간 팀 전력에서 제외된다.

장영기는 현대캐피탈의 수비형 레프트로 팀 내 리시브를 전담하는 살림꾼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초반 맹장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LIG에서 트레이드 된 임동규에게 주전 레프트 자리를 내줬다. 수비력에서는 앞서지만 높이와 공격력이 다소 떨어진 탓이다. 올 시즌에도 임동규가 흔들릴 때마다 교체 투입되며 리시브를 전담해왔다.

하지만 장영기는 최근 서브 리시브 불안이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장영기는 21일 코칭스태프에게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인터넷 개인 블로그를 통해 “26년 동안 배구를 해서 행복했습니다. 인생의 3분의2를 배구를 위해 살아왔는데 이제 내려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팬들에게 은퇴를 암시하는 인사를 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코칭스태프는 장영기와의 면담을 통해 은퇴시키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있는 듯하다. 당분간 팀 전력에서 제외하고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영기가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임동규가 부진할 때 수비형 레프트 자리를 담당할 백업 선수가 마땅치 않다. 이래저래 현대캐피탈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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