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퍼펙트하게 마무리 소치서도 지금처럼”

입력 2013-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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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기록 보유자 이상화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빙속여제 이상화 금의환향

비결은 훈련량…현실 안주하지 않겠다


“퍼펙트하게 마무리하고 온 것 같다.”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퍼펙트’라는 표현을 쓰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주종목인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워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자랑스러워했지만,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으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긴장의 고삐를 조였다.

이상화는 20∼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6차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8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세계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펼쳐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선 1000m 1·2차 레이스에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기록을 연거푸 경신했다. “퍼펙트한 마무리”라는 말처럼 완벽한 결과를 안고, 말 그대로 ‘금의환향’한 것이다. 이상화는 올 시즌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고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 여름에 열심히 훈련한 대가도 기록으로 나타났다”며 “이규혁 오빠의 조언과 케빈 오벌랜드(캐나다) 코치의 지도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물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이상화는 “500m는 0.1∼0.2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고, 중국 선수(위징·왕베이싱)나 네덜란드 선수(티스예 오네마)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방심하면 안 된다”며 “월드컵 파이널(3월 8∼10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3월 21∼24일)에서 2연패하고 싶다. 좋은 성적에는 자부심을 느끼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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