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공 30개 넘겨도 OK…일정은 한국편

입력 2013-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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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스포츠동아DB

1R 첫경기 네덜란드전 후 하루휴식

막강불펜 투구수 제한 영향 덜 받아

1라운드의 경기 일정도 한국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대표팀은 3월 2일 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 등정에 나선다. 모든 일에는 시작, 첫 단추가 중요하듯 우선은 네덜란드전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31홈런을 날린 블라디미르 발렌티엔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좌완 디에고마 마크웰을 앞세운 네덜란드의 전력이 만만치만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며, 특히 투구수 제한이 있는 이번 WBC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기 일정 속에 네덜란드를 만난다. WBC는 투수 보호를 위해 1라운드 65개, 2라운드 80개, 준결승·결승 95개로 투수 1명의 투구수를 제한한다. 또 50개 이상 던지면 4일, 30개 이상 던지거나 2일 연속 등판하면 하루를 반드시 쉬어야 한다.


한국은 네덜란드전을 치른 뒤 하루를 쉬고 3월 4일 호주, 5일 대만을 잇달아 상대한다. 3월 3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오승환(삼성), 정대현(롯데), 노경은(두산), 박희수(SK) 등의 필승 불펜이 네덜란드전에서 투구수 30개를 의식하지 않고 전력을 다할 수 있다. 반면 네덜란드는 3월 3일 대만전을 치러야 한다. 핵심 불펜이 한국전에서 30개 이상을 던지면 대만전에 나설 수 없다. 한국은 3월 4일 호주전에서 승리하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할 수 있어 역시 투구수 제한에 크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한국은 프로리그가 있고, WBC 실행위원회 멤버다. 일정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그동안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타이중(대만)|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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