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괴물’ 류현진, 내일 20승투수 위버 넘을까?

입력 2013-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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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 스포츠동아DB

통산 102승 52패 ML 대표 투수
타율 1위 에인절스 강타선 상대
경쟁자 부진속 이름값할지 관심


메이저리그 최강의 타선, 거기에 상대 선발은 지난해 20승을 올린 올스타 투수다. 제대로 맞붙은 만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들어 처음 선발로 등판하는 류현진의 상대가 제러드 위버(31)로 결정됐다. 위버는 빅리그 첫해였던 2006년 11승2패, 방어율 2.56을 기록하며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은 투수다. 2009년 16승(8패)으로 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한 뒤 지난해 개인 처음으로 20승(5패) 고지에 올랐다. 에인절스에서만 7년을 뛰었고, 통산 102승52패, 방어율 3.24를 기록 중인 에이스다.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쾌하게 첫 걸음을 옮긴 류현진은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더 크게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팀 타율 전체 1위(0.274)를 기록한 강타선을 자랑한다.

현재 류현진과 선발 자리를 다투고 있는 팀 내 경쟁자들이 잇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요소다. 채드 빌링슬리와 크리스 카푸아노는 27일 시카고 컵스전에 나란히 등판해 모두 고개를 떨궜다. 빌링슬리는 2이닝 5안타 1홈런 2실점, 카푸아노는 홈런 2개를 맞으며 2이닝 4실점했다. 28일 역시 컵스전에 나선 애런 하랑도 2이닝 5안타 1볼넷 4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만이 일찌감치 1·2선발로 낙점된 상태에서 류현진, 조시 베켓, 테드 릴리 등 총 6명이 나머지 세 자리를 다투는 다저스의 선발경쟁이 흥미롭게 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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