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야수들…네덜란드는 복병

입력 2013-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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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발렌틴·존스 등 야수진 전원 美·日서 활약

네덜란드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복병이다. 2009년 제2회 WBC에서 네덜란드는 도미니카공화국을 2차례나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다. 2011년 파나마에서 열린 야구월드컵에선 쿠바를 2차례나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네덜란드가 1라운드에서 B조로 편성됨에 따라 최소 조 2위를 확보해야 하는 한국과 대만의 최우선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은 2일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네덜란드는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앤드루 존스(라쿠텐) 등 2명의 거포를 거느리고 있다. 발렌틴은 2011년과 2012년 2시즌 연속해서 31홈런을 터뜨려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삼진이 많고,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한방을 갖추고 있다. 존스는 1996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통산 434홈런을 기록한 레전드다. 헨슬리 뮬렌 감독을 비롯해 이들 2명의 타자는 카리브해의 작은 섬 퀴라소 출신인데, 이곳이 네덜란드 야구의 금맥이다. 지난해 19세에 빅리그에 데뷔하고, 유격수 유망주 랭킹 1위로 꼽히는 주릭슨 프로파(텍사스)가 불참했지만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안드렐톤 시몬스(애틀랜타) 등 메이저리그 경험자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야수 전원이 미국 또는 일본에서 뛰고 있다.

투수진에는 메이저리그 53승의 자이어 저젠스(볼티모어)가 안 나왔고, 네덜란드 국내파 투수가 6명 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던지는 216cm의 장신 우완 록 판밀이 위협적이다. 2011년 야구월드컵에서 쿠바를 잡은 로비 코르데만스, 2회 WBC 때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역투한 톰 스타위프베르헌 등 마이너리그 출신 투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좌완으로는 대만에서 열렸던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네덜란드 국내파인 디에고마 마크웰이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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