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첫 가을야구 열쇠는 김병현

입력 2013-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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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병현이 12일 사직 롯데전을 통해 이번 시즌 첫 공식경기 선발 등판을 한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김병현은 넥센의 4강 열쇠를 쥐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전훈 완벽 소화…3선발 자격으로 롯데전 출격
올해 4강 노리는 염경엽 감독 전폭 지지 큰 힘


‘핵잠수함’이 마침내 부산항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출항한다. 넥센 김병현(34)이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공식경기 첫 선발등판. 그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5번의 연습경기에서 총 10이닝을 던져 2안타 5볼넷 2실점. 이젠 진짜 모의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일만 남았다.


○용병 원투펀치 이어 국내선발로는 첫 출격

넥센의 원투펀치를 이룰 용병 앤디 밴 헤켄과 브랜든 나이트는 이미 NC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나란히 4이닝 무실점. 밴 헤켄이 2안타 1볼넷 3탈삼진, 나이트가 2안타 1탈삼진을 각각 기록했다. 이제 남은 건 국내 선발 트리오인 김병현∼강윤구∼장효훈의 호투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시범경기에 나서는 김병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하다. 올해 4강을 노리는 넥센도 이름값과 몸값이 모두 높은 김병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의 기억 되살릴까?

김병현은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던 지난해 시범경기에 딱 1번 등판했다. 그게 바로 지난해 3월 29일 사직 롯데전. 그의 국내무대 공식 첫 등판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날, 그는 1.2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전지훈련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고, 당당히 팀의 제3선발로 첫 시험대에 오른다. 게다가 롯데는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투수코치가 새로 둥지를 튼 팀이다. 여러 모로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염경엽 감독의 전폭적 지지

코칭스태프의 지지도 쏟아지고 있다. 일찌감치 김병현을 선발투수로 낙점한 넥센 염경엽 감독은 10일 NC와의 연습경기가 열린 창원 마산구장에서 “김병현이 자신의 명성을 한국 팬들 앞에서 확인하고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라며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물론 “프로는 실력이 없으면 자리가 없다”는 원칙은 분명하다. 다만 지금은 “김병현에게도 기회가 필요한 상태”라는 의미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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