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그룹 팬텀(아래). 사진|스포츠동아DB·WA엔터테인먼트
‘조용필처럼’ 제목사용 허락으로 인연
가수 조용필이 ‘조용필처럼’이란 노래를 부른 후배를 쇼케이스에 초대해 눈길을 끈다.
조용필은 다음달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9집 ‘헬로’ 쇼케이스를 열고 남성 보컬그룹 팬텀을 초대했다.
팬텀은 1월 두 번째 미니앨범에서 ‘조용필처럼’을 타이틀곡으로 앞세워 화제를 모은 그룹. 작년 가을 조용필은 자신의 이름을 노래 제목에 사용하게 해달라고 찾아온 팬텀의 소속사 김도훈 대표에게 “열심히 해보세요”라며 흔쾌히 허락했다. 상술이란 의구심도 들을 만도 하지만 조용필은 후배의 진정성을 믿고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이름을 내줬다.
‘조용필처럼’을 계기로 팬텀의 존재를 기억하고 있던 조용필은 이번 쇼케이스에 이들을 초대하면서 다시 한 번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인간미도 느끼게 한다.
10년 공백을 깨고 19집 ‘헬로’ 발표에 앞서 조용필의 데뷔 45년 만의 첫 쇼케이스에서 팬텀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용필이 최근 해외에서 음반 마무리 작업을 하고 22일 귀국해 이제 막 쇼케이스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편 조용필은 19집을 낸 후 5월31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벌이며 전국투어 ‘헬로’를 시작한다. 팬텀은 이에 앞서 5월17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악스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펼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