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3차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한국 안준호 감독이 선수 교체를 지시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역시 높이와 피지컬에서 밀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75-98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2승2패를 마크했다. 한국은 내년 2월 20일 태국, 2월 23일 인도네시아와 5, 6차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이 17점·5리바운드, 이현중(호주 일라와라)이 14점·9리바운드·5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치며 초반 대등한 싸움을 벌였지만, 2쿼터 들어 크리스 구딩(31점·3점슛 10개)을 앞세운 호주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안 감독은 경기 후 “농구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역시 높이와 피지컬에서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전 때와는 다르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태도는 좋았다. 투지 넘치고 집중력이 있었던 모습은 만족스럽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2, 3쿼터의 무리한 공격이 조금 아쉬웠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승패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진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훈련 기간이 길어지면 풀코트 농구를 강조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우리는 아시아 최단신 팀이다. 태국, 인도네시아도 우리보다 빅맨들의 신장이 크다. 우린 엔트리에 들어간 12명이 풀코트 농구를 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고양|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