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병현·KIA 서재응(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광주일고 동문 국내무대 첫 매치업
7년전 메이저리그 맞대결 패배 설욕
7년 전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고교 1년 선후배가 고향 광주에서 재격돌했다. 한국무대에선 첫 맞대결. 이번에는 후배가 이겼다.
넥센 김병현(34)이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서재응(36), 광주일고 1년 선배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1회 나란히 사구를 허용하는 등 서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배 김병현은 5.2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선배 서재응은 5.1이닝 6안타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 2명뿐 아니라 KIA 선동열(50) 감독과 넥센 염경엽(45) 감독도 광주일고 6년 선후배 사이. 선 감독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래도 서재응이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염 감독은 “당연히 (김)병현이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병현의 역투 덕에 염 감독은 사령탑 취임 후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3학년 서재응과 2학년 김병현, 1학년 최희섭(KIA) 등 훗날 메이저리거로 성장한 3명이 동시에 뛰던 1995년, 광주일고는 전국무대에서 다른 팀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최강팀이었다. 서재응은 인하대, 김병현은 성균관대를 거쳐 잇달아 태평양을 건넌 뒤 2006년 5월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딱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던 서재응은 7이닝 1실점을 기록해,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김병현(6이닝 3실점)에 판정승을 거두고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전 선배와의 대결에 “특별한 느낌은 없다”고 했던 김병현은 경기 후 “내 첫 승보다도 감독님께 첫 승을 선물하게 돼 기쁘다”며 “어제(30일) 우리가 졌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했는데, 초반에 몸이 덜 풀려 볼이 많았다. 그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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