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카푸아노 이어 또…
류현진 등 선발진 부담 가중
LA 다저스가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잭 그레인키, 크리스 카푸아노에 이어 채드 빌링슬리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진이 일부 붕괴되면서 류현진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빌링슬리가 조만간 토미존 서저리를 받는다”고 밝혔다. 빌링슬리는 사실상 시즌을 접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소식을 전하며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LA 타임스는 “개막 후 2주간 다저스 선발투수들의 평균 방어율은 2.17이었지만, 지난주에는 7.89로 매우 높았다. 재정비가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다저스는 부상자들을 대신해 테드 릴리와 스티븐 파이프를 선발진에 포함시켰다. 릴리는 지난해 5월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하지 않았다. 파이프는 22일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4실점했다. 부상자들이 복귀할 때까지 릴리와 파이프로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개막 이전 다저스 선발진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으뜸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부상 변수가 돌출하면서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조시 베켓 등 3명만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신인인 류현진이 커쇼와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팀을 지탱하고 있다.
다저스는 24일 커쇼(5이닝 2실점)를 앞세워 뉴욕 메츠에 7-2로 이겨 2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9승1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효과는 아직 미비하다. 26일 메츠를 상대로 시즌 5번째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볼티모어전과 달리 한결 나아진 투구로 다저스 선발진의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