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급여 1% 나눔 캠페인 훈훈

입력 2013-05-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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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까지 1∼2부 선수·임직원까지 정기적 기부

소외계층 등 지원…구성원 전체 기부 국내 최초

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뜻 깊은 사랑 나눔을 실천한다.

연맹은 프로출범 30주년을 맞아 ‘급여 1% 기부 캠페인’을 한다. K리그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 및 연맹 사무국과 심판 등 프로축구 구성원이 모두 참여한다.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의 1%를 적립해 대한민국축구사랑나눔재단에 전달한다.

일회성이 아니다. 퇴직 때까지 급여공제 형태로 매달 정기적으로 기부한다.

권오갑 총재의 의지가 컸다. 3월 연맹의 수장으로 취임한 뒤 축구발전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부쩍 강조했다. 나눔 프로그램은 권 회장이 오랫동안 추진했던 캠페인의 하나다.

작년 2월 현대오일뱅크에서 임직원의 기부 문화를 정착시켰다. 축구계에서는 3개월 뒤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작년 5월 울산 구단 임직원들을 시작으로 10월 김호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참여했다.

같은 기간 실업축구연맹 회장으로 재임하며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K리그가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강화하고 축구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취지다. 기금은 연말 해당 구단 연고지에서 축구저변확대 및 소외계층에 지원된다. 구성원 전체가 기부하는 나눔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다.

스포츠계의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권 총재는 “K리그 구성원들이 일회성 기부나 봉사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꾸준한 실천으로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갚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급여 1% 기부를 도입했다. 각 구단이 연고지역에서 ‘지역사회 상생 파트너’로 자리 잡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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