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의 골프교실] “샤프트 무게, 스윙스피드에 맞춰야”

입력 2013-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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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맞는 강도의 샤프트를 선택해야 방향성을 향상시키고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아마추어 상급자 및 프로용 샤프트인 혼마 455 TAG 65(사진 위)와 양수진 프로가 사용하는 아마크(AMAQ) 샤프트(아래). 사진제공|혼마코리아

■ 혼마골프와 함께하는 양수진의 골프교실

3. 몸에 꼭 맞는 샤프트 고르는 법

느린 선수 무거운 샤프트 쓸땐 미스샷
남자아마추어 강도 R·무게 50g 적당

드라이버를 고를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헤드 크기나 모양, 디자인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저는 샤프트를 중요하게 여기죠. 어떤 샤프트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능에 많은 차이가 있거든요.

현재 제가 사용 중인 드라이버의 샤프트는 혼마골프에서 직접 제작한 아마크(AMAQ)라는 제품이죠. 좀더 세부적인 스펙을 확인해보면 플렉스는 스티프(일반적으로 S라고 표기)이고 무게는 55g이죠.

이 샤프트를 선택한 이유는 방향성 때문이에요. 현재 사용 중인 제품보다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약한(R 또는 SR) 샤프트를 사용하면 조금 더 거리를 멀리 보낼 수 있지만, 제 스윙 스타일과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방향성이 더 중요하거든요.

그러나 항상 이 샤프트만 사용하는 건 아니에요. 지금은 55g의 S 플렉스 샤프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져서 몸 컨디션이 좋을 때는 무게를 65g으로 올리고 샤프트의 강도를 SR로 낮추죠. 그렇게 하면 거리를 조금 더 멀리 보낼 수 있게 되거든요.

이렇게 샤프트에 민감한 건 저 뿐만이 아니죠. 다른 프로들도 저처럼 연중 몇 차례씩 샤프트를 교체해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 때 중요한 건 자신만의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있어야 하죠. 이 때문에 프로골퍼들은 피팅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죠.

혼마골프의 소속 프로골퍼가 되면 모든 선수들은 일본의 사카타 공장을 직접 찾아 그 곳에서 클럽을 맞추게 되죠. 이때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도 샤프트 선택이죠. 중요한 사실은 프로들마다 스펙이 모두 다르고 그 샤프트의 구체적인 데이터도 극비사항이죠.

샤프트는 자동차의 엔진과 비교되기도 하죠. 엔진에 따라 자동차의 성능에 차이가 있듯이 드라이버의 샤프트도 마찬가지죠.

샤프트는 일반적으로 플렉스(Flex·강도)에 따라 5가지 정도로 구분되죠. 가장 딱딱한 X(extra stiff)와 S(stiff), SR(stiff regular), R(regular), L(lady) 등으로 구분되는 게 일반적이죠. 그 밖에 제조사에 따라 더 세분화되기도 하죠.

다양한 종류가 있는 만큼 선택에 있어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겠죠. 혼마골프의 코우다 마사히로 씨에게 조언을 구해보죠.

무게와 강도 선택 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샤프트의 무게는 스윙스피드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자 아마추어 골퍼의 평균 스윙스피드는 약 90마일 정도로 레귤러(R) 정도면 충분하다. 이때 무게는 약 50g 전후가 적합하다. 스윙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골퍼가 무거운 샤프트를 사용하면 오히려 스피드를 저하시켜 거리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대의 경우 훅이나 슬라이스와 같은 미스샷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스윙스피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몸에 맞는 샤프트만 잘 선택해도 훌륭한 클럽 선택이 될 수 있어요. 프로처럼 꼼꼼한 분석까지는 아니지만 한 번쯤 피팅을 받아 자신만의 데이터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KLPGA 프로골퍼 양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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