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안이 고개를 떨구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토니안은 QTV ‘20세기 미소년’을 통해 진행된 팬들과의 공개방송을 통해 감동의 눈물을 터트린 것.
이날 공개방송에서는 멤버들과 관련된 기억의 물건인 ‘곰인형’이 등장했고, 이와 함께 한 여성팬이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랐다.
이 여성은 15년 전에 방송을 통해 H.O.T.를 만났던 팬으로, 그 당시 H.O.T 멤버들이 직접 선물한 곰인형과 휠체어를 간직하며 지금까지 이들을 응원하고 있었던 것.
이 팬은 직접 적은 손 편지를 통해 “15년 전에 만들어준 행복 덕분에 지금까지 잘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팬일 수 있게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장문의 편지를 듣고 있던 토니안은 고개를 떨구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던 토니안은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 동안 왜 나를 사랑해주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며 “큰 일이 닥쳤을 때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팬인 것 같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라는 화답을 했다.
5명의 ‘핫젝갓알지’ 멤버들과 모든 사람들을 눈물짓게 만든 감동적인 무대와 함께 각자 다른 그룹의 팬들이 하나되는 상상할 수 없었던 광경을 연출한 이번 공개방송은 28일 밤 9시 50분에 Q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을 통해 ‘핫젝갓알지’ 의 ‘할 수 있어’ 무대가 최초 공개된다.
걸그룹 ‘씨스타’ 패러디, 멤버별 개인 무대 등 멤버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공개방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며 그 끝을 알렸지만, 팬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앵콜을 외쳤다.
이에 멤버들은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선풍적인 반응으로 전격 음원 발매를 결정했던 '할 수 있어'의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핫젝갓알지’ 플랜카드를 흔들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대 레전드 아이돌 5인방은 오랜 시간의 공개방송 진행에 체력이 바닥나고 말았지만, 자신들을 끝까지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마지막 남은 온 힘을 다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QTV 기억의 예능 ‘20세기 미소년’은 전설의 1세대 아이돌 문희준, 토니안, 은지원, 데니안, 천명훈이 아지트에 모여 과거와 현재의 삶을 이야기하는 신개념 아지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QTV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