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방예담 아주 특별한 인연

입력 2013-06-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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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방예담(아래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야구 안 하고, 가수 하기 잘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SBS ‘K팝스타 2’의 준우승자 방예담(11)이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보더니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자상하게 직접 투구폼을 잡아주기까지 했다. 이날 시구자로 나서는 방예담을 특별 지도한 것이다.(사진)

알고 보니 류 감독과 방예담은 아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었다. 류 감독은 “예담이 아빠와 엄마가 당시 가수지망생이었는데, 1990년 내 결혼식 때 축가를 불러줬다. 둘만 축가를 부른 건 아니었고, 여러 명이 함께 불렀는데 예담이 엄마 아빠가 거기에 속해 있었다”며 23년 전의 일을 회상했다.

자신의 축가를 불러준 가수 지망생의 아들이 유명 스타가 됐으니 류 감독도 깜짝 놀랄 수밖에.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방예담은 ‘리틀 마이클 잭슨’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다. 시구도 류 감독이 중간에 다리를 놓으면서 성사된 것이었다.

방예담은 이날 자신의 시구를 지도해줬으면 좋을 선수로 삼성 윤성환을 꼽으면서 “제일 잘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방예담은 경기 시작 직전 시구를 한 뒤 시타자로 나선 아버지 방대식 씨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에 멋지게 송구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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