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1378일 만에 등판…상대는 김광현

입력 2013-06-0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손민한이 5일 마산 SK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스포츠동아DB

오늘 SK전 선발…이재학은 마무리로

한때 ‘전국구 에이스’로 불렸던 NC 손민한(38)이 무려 1378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발로 오른다. 맞대결 상대는 SK 김광현(25)이다.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지냈던 두 투수가 5일 마산구장에서 선발로 맞붙는다.

열세 살의 나이차가 있지만, 두 투수의 맞대결은 여러 측면에서 흥미롭다. 손민한은 2005년 MVP, 김광현은 2008년 MVP였다. NC 김경문 감독은 4일 마산 SK전에 앞서 “내일(5일) 손민한이 선발 등판한다. 창원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 같다. 많이들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당장 잘 던지기를 바라기보다는 안정감 있게,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잠시 후 김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SK 이만수 감독은 “우리는 내일 김광현이다.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두 투수는 2007년과 2008년 2차례 맞붙었다. 개인통산 103승을 자랑하는 손민한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7년 7월 22일 사직 첫 대결 때는 모두 조기 강판됐지만, 2008년 대결은 에이스의 만남다운 명승부였다. 2008년 6월 7일 사직에서 김광현은 4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손민한도 7안타 2실점으로 완투했다.

NC는 손민한이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함에 따라 선발로 4승1패, 방어율 2.85를 기록한 토종 에이스 이재학(23)을 마무리로 돌린다. 김 감독은 “외국인투수 한 명을 뒤로 보낼까도 고민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국내 선수가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말 아깝지만 팀을 위한 선택이다. 그동안 1이닝을 지키지 못해 패한 경기가 많았다. 이재학은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6월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