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김기태 “PS 경험 부족? 모르는 소리 단기전은 기싸움…더 유리해”

입력 2013-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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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LG 김기태 감독 우려의 시선에 여유있는 반론

LG는 2002년 이후 11년 만에 기분 좋은 가을을 맞았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LG는 삼성, 넥센, 두산과 상위권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LG에 대해 ‘(상대팀들은) 신바람야구가 무서울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우려도 적잖다. LG를 향해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들의 대부분은 ‘경험부족’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그러나 LG 김기태 감독(사진)은 이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경험부족에 따른 우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경험이 부족하지 않다. 우승 경험 많은 코치들이 있고 큰 경기를 치러본 선수도 많다”고 강변했다. 김 감독의 말은 이어졌다. “이름을 대볼까요? 이병규, 박용택, 류택현, 정성훈, 현재윤, 이진영, 정현욱, 손주인, ….”

김 감독은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의 분위기를 리드할 ‘기싸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전에선 기싸움이 중요하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팬들의 기가 한데 모아져 상대팀의 기를 누를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10년 넘게 묵었던 기가 아닌가. 아무래도 우리의 기가 세지 않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 감독은 “한화, 넥센에 연패를 당할 때 우리 팀이 나태해 보였는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있는 상황임에도 선수들이 삼성과의 어려운 경기를 이겨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우리 팀은 강해졌다”며 선수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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