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오늘 국군의 날 시가행진 북한과 다를게 뭐냐!”

입력 2013-10-01 15: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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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 알몸 시위

‘오늘 국군의 날 행사 시가행진…강의석 알몸 시위’

독립영화 감독 겸 반전 운동가 강의석(28) 씨가 오늘 국군의 날 행사 대신 전쟁기념관에서 알몸 시위를 벌였다.

강의석 씨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다”며 “경찰 아저씨가 이런 거 하면 안 된다고 어디서 왔냐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 했어요. 근데 나 너무 늙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강의석은 “북한은 매년 군사 퍼레이드를 하며 무력을 과시하는데 한국은 이를 따라하고 있다”며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육ㆍ해ㆍ공군 장병 1만1000여명과 탱크 190여대, 항공기 12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로 실시된다. 남한이 북한과 다르게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리려면 북한과 달리 이 같은 퍼레이드는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의석은 ‘알몸 시위’에 대해 “자극적인 요소, 음란한 요소로 알몸 퍼포먼스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인 표현으로 완전 비무장이라는 걸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알몸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의석은 고교 재학 시절 교내 종교의 자유를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를 자퇴한 강의석은 양심적 병역거부 활동으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강의석은 2008년 국군의 날에도 알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오늘 국군의 날 행사는 기념식과 시가행진을 포함, 10년만에 최대 규모로 열렸다. 또 오늘 국군의날 기념식에서는 사거리 300㎞의 탄도미사일 ‘현무-Ⅱ’, 사거리 1,000㎞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현무-Ⅲ’, 사거리 20여㎞의 해안포 부대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 등이 최초로 공개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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