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판도 뒤흔들 최고 다크호스는 LG”

입력 2013-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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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영광은 어디로?’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승현(삼성·왼쪽 끝), 김주성(동부·왼쪽 2번째) 등 10개 팀 대표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유재학·문경은 등 6개팀 감독들 첫손 꼽아
LG, 김종규 합류로 단숨에 우승후보 부상


우승 후보를 꼽는 질문에는 답변이 엇갈렸지만, ‘다크호스’를 묻는 질문에는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다. 올 시즌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후보로는 LG가 꼽혔다.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은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로 LG를 지목했다. LG 김진 감독을 제외한 9개 구단 감독 중 무려 6개 팀 사령탑이 LG를 선택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SK 문경은 감독,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KCC 허재 감독, KGC 이상범 감독, KT 전창진 감독 등이 약속이나 한 듯 LG를 꼽았다. LG 김 감독은 KCC와 삼성을 다크호스로 꼽으면서도 이 같은 평가를 예상했다는 듯 주변의 시선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듯했다.

LG는 2012∼2013시즌 정규리그에서 8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내선수 신인드래프트에서 최대어 김종규(22·경희대)를 1순위로 지명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지난 시즌 모비스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일조했던 가드 김시래와 전자랜드에서 뛰던 리그 최고의 슈터 문태종을 이미 영입한 터라, 김종규의 가세는 ‘화룡점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리그 득점왕 출신 데이본 제퍼슨이 합류하는 등 지난 시즌 라인업과 비교하면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모비스 유 감독은 “LG가 무서운 팀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LG 김 감독은 다크호스라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 “행운이 많이 따랐다”며 일단 몸을 낮춘 뒤 “김시래, 문태종이 합류해 기존의 김영환, 기승호 등 역량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됐다. 또 가장 절실했던 자리에 김종규가 들어와 높이 부분을 해결해줬다”며 “올 시즌에는 재미있는 농구가 기대된다. 일단 4강을 목표로 정규리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를 다크호스로 보는 시선이 대부분이었지만 김종규의 합류 시기와 몸 상태,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 등 LG가 풀어야 할 문제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현재 중국 톈진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대회에 출전 중인 김종규는 귀국 후 전국체전도 소화해야 한다. 무리한 연속 경기 출장으로 무릎과 발목은 고질적 통증을 안고 있다. 김 감독은 “1라운드 중반이나 후반께 팀에 합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꾸준히 체크하고 있는데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합류 시기는 본인과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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