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생전 마지막 인터뷰 “나는 아직 청춘이다”

입력 2013-10-10 14: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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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씨 별세

‘맥도날드 할머니 별세’

‘맥도날드 할머니’권하자(73) 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권 할머니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내용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권 할머니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평소 일상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당시 권 할머니는 “이제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은 맞지 않는다”면서 “1년 전쯤부터는 스타벅스에 주로 있었는데 24시간 하는 이 카페를 발견해서 주로 신세를 진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직 청춘이다. 카페에서 책과 신문을 읽고 커피나 케이크를 주문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당당하게 자신의 일상에 대해 털어놨다.

권 할머니는 “어렸을 때 곱게 자랐다. 아버지가 성공한 목재 사업가라 시집도 안 가고 부모님 품에서 어려움 없이 살았다”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현실적으로 아무 것도 몰라서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한 끝에 필사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권 할머니는 지난 5월 29일 오후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권 할머니는 이미 앓던 암이 복막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져 7월 12일까지 머물다 세상을 떠났다. 권 할머니는 끝내 가족들과의 연락이 닿지 않아‘무연고 변사자’처리됐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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