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 CAFE]정상 체중+올챙이배 ‘당뇨병 위험 2.1배’

입력 2013-10-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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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체중보다 허리둘레가 더 문제
복부비만 감소엔 절주·금연 등 관리 중요


“체중보다 허리둘레가 더 큰 문제다!” 남성은 허리둘레 90cm, 여성은 85cm 이상이면 당뇨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비만학회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2008∼2012년)를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인 경우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율이 최대 2.7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남녀 19만5519명을 대상으로 체중(BMI 지수)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비만유형을 나누어 4그룹으로 구분해 만성질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체중과 허리둘레가 모두 비만인 그룹은 정상인보다 당뇨(2.7배), 고혈압(2.2배), 고지혈증(고중성지방혈증 2.0배·고콜레스테롤혈증 1.6배·저HDL 콜레스테롤혈증 1.6배)에 걸릴 확률이 2배가량 높았다. 특히 체중은 정상이나 허리둘레가 비만인 올챙이형 비만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 발병위험이 2.1배에 달했다. 체중만 비만이고 허리둘레는 정상인 경우는 당뇨병 발병위험이 1.6배에 그쳤다. 정상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올챙이형 비만의 경우 남성은 40대부터 급증하며,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한 50·60대에서 뚜렷하게 증가하다가 70세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이 연령대의 허리둘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동국대학교 오상우 교수는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활동, 건강한 식생활과 아울러 절주,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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