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 출범 4개월 결산
해외파 합류해 답답했던 공격력 해소
중원도 안정감…김신욱 원톱 큰 수확
홍명보호 출범 4개월. 뚜렷한 성과를 남긴 시간이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와 평가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7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4개월여 동안 수비 전술을 위주로 조직력 다지기에 전념했다. 모두 10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3승3무4패. 아이티 말리 스위스를 이겼고, 브라질 크로아티아 러시아 일본에 졌다. 하지만 평가전 성적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이다.
4-2-3-1 전술을 기본으로 전체적인 선수 윤곽이 그려졌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답답했던 공격력은 해외파 합류로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등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창출하고 있다. 남은 기간 조직적인 전술 훈련을 통해 득점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성용이 버틴 미드필더진도 안정감을 더했다. 스위스와 러시아전을 통해 원 톱 공격수 김신욱(울산)의 발견도 큰 소득이다. 김신욱이 러시아전에서 득점하면서 10경기 만에 최전방 공격수의 골이 터졌다.
다음 달 7일 있을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의 월드컵 상대가 결정된다. 내년 1월부터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간다. 국내 선수들을 소집해 3주 동안 미국과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가진다. 국내 선수들에게 마지막 주어진 기회다. 전훈 동안 멕시코를 비롯해 코스타리카, 미국 등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본선 진출국으로 전력을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