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첫골 넣고 쉽게 실점 습관되기 전 고쳐야”

입력 2013-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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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 홍명보 감독 시즌 일정 마무리 소감

힘겨운 첫 원정 경험 쌓고 큰 힘 얻어
내년까지 수비서 세트피스 실점 보완
골결정력보다 중요한건 잘 다져진 팀
콤팩트하고 세밀하게 밸런스 맞출 것

홍명보호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러시아 평가전(1-2 패)을 끝으로 2013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7개월이 남았다. 12월 초 브라질 현지에서 열릴 대회 본선 조 추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출범 첫 원정 A매치를 마치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 홍명보(44) 감독은 긍정을 먼저 내다봤다. 그는 많은 취재진 앞에서 “출범 5개월 간 많은 경험을 쌓았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팀이라는 측면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첫 원정길이었다. 소득이 있다면.

“스위스전 이후 중동으로 건너갔다.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강호를 상대했다. 물론 월드컵 본선이 이렇진 않겠지만 환경적 어려움 속에서 경험을 쌓고, 많은 힘을 얻었다.”


-러시아전을 복기한다면.

“첫 골을 넣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점한 상황이 아쉽다. 그 밖에 딱히 불만은 없다. 힘겨운 과정을 거쳤고, 올해 여정의 끝이다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월드컵 본선의 반환점을 돌았다.

“순식간에 시간이 지났다. 이제 본선을 대비해야 한다. 특히 내년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 선수들 가운데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하겠다. 국내와 해외, 베테랑까지 팀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그간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세트피스에 허점을 보였다. 내년까지 이런 장면이 이어지진 않을 거다. 본선을 위해 문전에서의 세밀함과 수비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세트피스 실점은 쉽게 지울 수 없다. 큰 문제는 없다.”


-월드컵은 정보전인데. 유럽 두 팀과 만날 확률도 높다.

“이미 준비하고 있다. 조 추첨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집하겠다. 과거 월드컵은 항상 유럽 두 국가와 만났다. 쉬운 상대는 전혀 없다.”


-앞으로 주안점은.

“큰 틀에서의 전술과 공수 조직을 다져왔다. 골 결정력보다 중요한 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어떤 색채인지다. 짧은 시간에 다져지는 팀이 만족스럽다. 이제 보다 콤팩트하게 세밀함을 가미해야 한다.”


-선수단은 어떻게 변화했나.

“멤버가 많이 바뀌었지만 선수들은 우리의 방향을 잘 인식했다. 시간도 최소화 했다.”


-부족함도 느꼈나.

“첫 골을 넣고 쉬운 실점을 한다는 점이다. 아직은 과정이지만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꼭 고쳐야 한다.”

인천국제공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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