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천재’ 카즈미어, OAK와 2년 2200만 달러 계약

입력 2013-12-03 06: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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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때 큰 기대를 모았던 왼손 투수 스캇 카즈미어(29)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오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버스터 올니는 3일(한국시각 카즈미어가 오클랜드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카즈미어의 계약이 최대 2년간 2200만 달러(약 233억 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높은 금액을 받아냈다는 평가다. 카즈미어는 이번 시즌 10승을 달성했지만 지난 2010년과 2011년을 합쳐 9승 15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에는 방출의 아픔을 겪으며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구위와 제구 모두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10승 투수로 부활했지만 연평균 1000만 달러(약 106억 원) 이상을 안겨주기엔 위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카즈미어는 당초 지난 200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5번째로 뉴욕 메츠에 지명된 초특급 유망주 출신.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 된 후 지난 2004년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연속 10승을 올렸지만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번 시즌에는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4.04을 올리며 부활했고, 메이저리그 9년 통산 76승 70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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