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로드 득점력’ vs ‘kt 전창진 용병술’

입력 2014-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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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로드. 스포츠동아DB

■ 남자프로농구 6강 PO 관전포인트

kt 시절 전자랜드 울린 로드 운명의 장난
친정 향해 칼 겨눴지만 수술한 무릎 불안
kt는 트레이드 카드 전태풍 활용법 관심

올 시즌 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12일 정규리그 4위 전자랜드와 5위 kt의 6강 PO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두 팀의 PO 맞대결은 2011∼2012시즌 6강 PO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은 만날 때마다 끈끈한 명승부를 낳았던 만큼 이번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 찰스 로드의 활약 기대하는 전자랜드

2011∼2012시즌 6강 PO 5차전에서 전자랜드는 0.5초를 버티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해 연장 끝에 역전패했다. 당시 전자랜드를 울린 동점골의 주인공이 바로 로드다. kt에 몸담고 있던 로드는 전창진 감독의 신뢰를 잃어 정규시즌 내내 퇴출 압박에 시달렸다. 그러나 전자랜드와의 6강 PO 5차전에서 29점-22리바운드로 펄펄 나는 등 5경기에서 평균 26.8점-14.6리바운드의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전자랜드를 울렸다.

로드가 이번에는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kt 공략에 나선다. 전 감독이 과거 그랬듯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로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유 감독은 지난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로드를 선발했지만, 지난해 1월 무릎수술을 받았던 로드는 그 후유증으로 인해 예전의 운동능력을 찾지 못했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 도중 교체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로드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선회했다. 로드는 정규리그 막바지 7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 감독은 “로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PO에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 사진제공|KBL



● kt의 ‘믿는 구석’은 전창진 감독

kt는 조직력, 외국인선수 부분에서 전자랜드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라운드 이후 시즌 막판 흐름에서도 전자랜드보다 좋지 않았다. 근소하게 전자랜드가 앞선다는 전문가 예상도 많다. kt의 믿는 구석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전창진 감독(사진)의 용병술이다. 전 감독은 남자프로농구 역사상 PO 최다승(38승28패)을 자랑하는 사령탑이다. 전 감독이 이번 6강 PO에서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전태풍의 활용이다. 당초 kt는 오리온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전태풍과 팀의 에이스인 조성민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규리그에선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전 감독은 “전태풍이 PO 때는 자기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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