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대 2년째를 맞은 NC 외국인투수 에릭(위)이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에릭은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3이닝 동안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시범경기 한화전 3이닝 무안타 1K 1볼넷
145km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완벽투
NC가 올 시즌 4강 전력으로 꼽히는 이유는 3가지다. 스토브리그 때 프리에이전트(FA)로 손시헌(34), 이종욱(34)을 영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새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28)도 실력과 인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불펜 강화라는 숙제가 아직 남아있지만, 타선과 수비의 짜임새가 한층 좋아졌다. 무엇보다 지난해 방어율 1위 찰리 쉬렉(29)과 신인왕 이재학(24), 새 외국인투수 테드 웨버(30), 그리고 에릭 해커(31)가 이끄는 선발진이 막강하다.
에릭은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4승11패, 방어율 3.63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선발로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리그에서 완투가 가장 많았고, 이닝당출루허용(WHIP)과 피안타율 등의 세부 기록도 빼어났다. 한국무대 2년차인 그가 올해는 타선의 지원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두 자릿수 승수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시험무대는 성공적이었다. 에릭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한화 타자들을 요리했다. 3회 선두타자 볼넷만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경기 후 에릭은 “날씨가 춥긴 했는데 시즌을 대비해 몸을 잘 만들어놨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한국리그에서 뛰면서 이미 적응을 마쳤고, 팀도 익숙해져서 편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차로 돌입하는 데 따른 어려움에 대해서도 “마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뿐이다. 상대가 내 투구를 연구했다고 하지만, 나에게도 지난해 타 팀을 상대하면서 축적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걱정 없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홍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