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할 때 터져준 손흥민 시즌 11호골

입력 2014-03-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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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기성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개인 50일만에 득점…팀 무승행진 마감
유럽파 부진에 속앓던 홍명보호엔 단비
기성용도 리버풀전 리그 3호골 건재 과시


한 달여 동안 침묵했던 손흥민(22·레버쿠젠)이 리그 9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35분 결승골을 작렬했다.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한 레버쿠젠(리그 4위)은 16승2무10패, 승점 50으로 3위 샬케04(15승6무6패·승점 51)를 바짝 추격했다.

전반 11분 슈테판 키슬링의 오른발 슈팅으로 앞서나간 레버쿠젠은 후반 13분 토비아스 베르너에게 헤딩골을 얻어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한 골이 절실했던 레버쿠젠에 후반 35분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골이 손흥민의 발에서 터졌다. 손흥민은 율리안 브란트와 1대1 월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우크스부르크 문전 왼쪽을 파고들어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키퍼와 골포스트 사이를 꿰뚫었다.

이번 골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지난달 7일 묀헨 글라드바흐전(1-0 승) 이후 오랜만에 터진 리그 9호 골이자, 시즌 11호골 이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무득점과 팀의 무승행진이 이어지면서 적잖은 부담을 가졌던 만큼 이날 골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유럽파들의 거듭된 부진이 걱정거리였던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선덜랜드 기성용(25)도 이날 영국 안필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리버풀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헤딩슛으로 리그 3호골을 뽑았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1-2로 패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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