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에 목숨 걸어야 하는 ‘위기의 맨유’

입력 2014-04-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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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모예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8강 1차전 무승부…‘무관 탈출’ 실낱 희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은 이미 불가능해졌다. FA컵과 리그컵 정상 등극에도 실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만 남았다. 팀의 위상뿐 아니라 다음 시즌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우승컵을 거머쥐어야 한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13분 네마야 비디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맨유는 8분 뒤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홈에서 1골을 내주고 비긴 맨유는 원정 2차전에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맨유는 1차전을 통해 4강 진출 가능성을 엿봤다. 간판공격수 판 페르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공격력이 나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중원을 담당하는 슈바인슈타이거가 1차전 종료 직전 경고 2회로 퇴장당해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된 사실도 호재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간절하다. EPL 4위 이내로 올 시즌을 마쳐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는다. 현재로선 4위 이내에 들기가 쉽지 않다. 맨유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면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주축 선수 일부를 잃을 수도 있다. 결국 우승만이 살길이다. 우승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감독 교체 후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맨유가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펼쳐진 또 다른 8강 1차전에선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가 1-1로 비겼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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