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주에 봄을 담다

입력 2014-04-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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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가 상큼한 과실주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른바 봄 특수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과실주 업계 관계자는 “이번 봄은 개화가 예년보다 2주 가량 빨라 4월 초에는 꽃들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일찍 찾아온 봄을 맞아 가볍게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과실주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제품을 살펴본다.


● 보해 ‘매취순’

매실은 술로 빚었을 때 특유의 달콤하면서 상큼한 맛이 매력을 발산하며 그 진가를 발휘한다. 보해 ‘매취순’은 땅끝마을 해남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매실 농원을 직접 운영, 알이 굵고 단단한 최상품의 매실로만 담근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달콤한 매실 향과 풍부하면서 깊은 맛, 영롱한 황금색 빛깔은 마치 봄 햇살을 연상케 해 따사로운 봄에 야외에서 즐기기에 매력적이다.


● 배상면주가 ‘땅끝마을 냉이술’

배상면주가는 봄 세시주로 ‘땅끝마을 냉이술’을 한정 생산 판매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해남의 참냉이로 빚어 알싸하면서 쌉싸름한 맛과 핑크빛의 고운 빛깔이 특징이다. 입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냉이 고유의 독특한 향과 맛은 초봄의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면서 잃었던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5월까지 2000병 한정 판매된다.


● 무학 ‘국화면 좋으리’

무학 ‘국화면 좋으리’는 해발 740m의 서북산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야생국화의 꽃잎과 찹쌀로 빚어, 목 넘김이 부드럽다. 한 모금 머금었을 때 은은하게 맴도는 국화의 그윽한 향취 또한 매력적이다. 봄 개나리를 닮은 연 노란빛의 은은한 색감과 국화꽃이 수놓아진 라벨 디자인 또한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날, 술자리 분위기를 살리는 데 좋다.


● 애플사이더 ‘써머스비’

‘써머스비’는 천연 사과를 발효해 만든 사과주로 풋풋한 자연의 맛과 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써머스비’의 스파클링은 과하지 않아 입안에서 청량감은 물론 사과의 달콤한 맛과 향을 전해준다. 피크닉이나 축제 때 봄볕을 맞으며 즐길 때 싱그러움이 배가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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