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특급’왕첸밍, 빅리그 복귀 ‘험난’

입력 2014-04-11 17: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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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첸밍.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대만특급’ 왕첸밍(34)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왕첸밍은 지난 겨울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올 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빅리그 복귀를 노렸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에 등판했던 왕첸밍은 총 8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고 결국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진입에 실패했다.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 A 팀에서 시즌을 시작한 왕첸밍은 7일(한국시간) 토레도 머드 헨즈(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 A팀)전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왕첸밍은 이날 총 5이닝을 던지는 동안 5피안타 2볼넷 4실점하며 패전(3-6 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20. 비록 시즌 첫 등판이긴 하지만 예전의 구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2005년 4월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왕첸밍은 그 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빅리그 2년 차였던 2006년에는 시즌성적 19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단숨에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이듬해인 2007년에도 19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해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때만 해도 왕첸밍은 미국 현지언론으로부터 ‘대만특급’이란 칭호를 들으며 “박찬호(은퇴)를 넘어설 수 있는 아시아 최고투수”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발목부상으로 8승 2패에 그친 왕첸밍은 이후 투구폼이 흐트러진 것은 물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2010년 워싱턴으로 이적한 왕첸밍은 그 곳에서 부활을 노렸지만 또 다시 부상이 재발, 그 해 빅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왕첸밍은 오랜 재활을 끝내고 2011년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그 해 단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4.04에 그쳤다. 이듬해에도 2승 3패로 부진했고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왕첸밍은 지난해 토론토로 이적해 부활을 꿈꿨지만 트리플 A와 빅리그를 오가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7.67에 그쳤다.

왕첸밍이 올해 신시내티에서 ‘대만특급’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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