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고참들이 제 역할 해주니 팀 분위기 확 달라져”

입력 2014-04-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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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이종욱·손시헌 등 베테랑들 후배에 본보기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고취


NC는 젊은 팀이다. 두산(26.3세)에 이어 넥센(27.0세)과 함께 팀 평균나이가 2번째(27.0세)로 낮다. 이호준(38) 손민한(39) 박민환(37) 등 ‘왕고참 3인방’을 제외하면 연령 대는 더 떨어진다. NC는 지난해 신예급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2%가 부족했다. 긴 시즌 동안 앞에서 후배들을 묵묵히 끌어줄 베테랑이었다.

NC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을 대거 보강했다. 투자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시장에서 영입한 이종욱(34)과 손시헌(34)이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졌던 박명환 등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이호준도 시즌 초반 NC의 약진 이유를 “(이)종욱이, (손)시헌이, (이)현곤이와 같은 베테랑들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참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경기후반 점수차가 벌어지면 벤치가 침체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지고 있어도 언제든지 쫓아가 뒤집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어떻게 된 게 우리 팀 벤치에는 ‘파이팅맨’밖에 없다. 그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시즌 타율이 1할대 임에도 결정적인 순간 출루해 결승득점을 올리고, 필요할 때는 결승타를 때려주고 있는 이종욱도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뿐”이라며 “개인성적은 안 좋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있다. 또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결정적일 때는 조금이라도 경험이 더 있는 내가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손시헌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들뜨지 말고 앞으로 남은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평정심을 강조했지만 “팀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 야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 넘친다. 숫자보다 더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확실히 NC가 달라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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