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이클에 희망을”

입력 2014-04-18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륜본부, 전대홍·김종규선수 후원금 지원

경륜이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에게 희망을 선물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광명스피돔에서 ‘장애인 아시안게임 사이클 선수 지원식’을 열고 1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다. 후원금은 10월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의 사이클 국가대표인 전대홍(38), 김종규(30) 선수의 ‘탠덤 사이클’ 장비 구입에 사용된다.

탬덤(Tandem) 사이클은 앞좌석에 비장애인, 뒷좌석에 시각장애인 선수가 타는 2인용 자전거로 장애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이다.

현역 경륜 선수인 전대홍(10기·특선급)과 김종규 선수의 만남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료의 소개로 탠덤 사이클을 시작한 전대홍 선수는 김종규 선수를 만나 국제대회 때마다 함께 출전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호흡을 맞추던 두 선수는 지난해 위기를 맞았다. 8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사이클월드컵에 출전했다가 도로 경주 중 자전거가 망가졌다.

경주용 탠덤 사이클은 국내에선 수요가 많지 않고 부품도 조달이 힘들어 대부분 해외에서 주문 제작한다. 그러다 보니 가격도 12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비싸다.

실의에 빠져있던 이들에게 경륜이 구세주가 됐다. 전대홍, 김종규 콤비는 경륜본부의 지원으로 새 탠덤 사이클을 구해 아시안게임 3관왕(트랙 4km, 도로 24·100km)에 도전한다.

전대홍 선수는 “후원사를 찾지 못해 힘들었는데 이번 지원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김종규 선수와 호흡을 잘 맞춰 꼭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날 지원식 행사와 함께 11경주 종료 후 경륜 선수와 시각장애인 선수가 함께 달리는 탠덤 사이클 대회를 연다. 전대홍-김종규 팀을 포함해 4개 시도 대표가 출전해 우승팀을 가린다.

김재학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