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에어리어’ OAK-SF… 나란히 지구 선두 질주

입력 2014-05-20 0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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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단. 동아닷컴D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단.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의 여러 라이벌 구도 중에서도 손꼽히는 ‘베이 에어리어’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나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20일(한국시각) 발표한 파워랭킹에 따르면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는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전체 1위.

오클랜드는 조시 도날드슨(29)와 브랜든 모스(31)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한 주간 5승 1패를 기록하며 28승 16패 승률 0.636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앞세워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LA 에인절스와의 게임차를 더 벌리는 등

샌프란시스코 역시 지난 2012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파블로 산도발(28)이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산도발의 타격과 함께 막강 불펜진이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20일까지 28승 17패 승률 0.62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물론 전체 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두 팀은 이번 시즌 초반 여러 가지 악재를 딛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오클랜드는 한 시즌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제로드 파커(26)와 A.J. 그리핀(26)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게 되며 이탈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팀 린스컴(30)이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맷 케인(30) 역시 좋지 못하다.

하지만 오클랜드가 파커, 그리핀의 공백을 다른 투수와 타선의 힘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선발의 공백을 불펜으로 메우는 등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며, 시즌 초반 6할을 훌쩍 넘기는 승률로 지구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편, 이처럼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이벌’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것은 딱 한 번 있었다.

양대 지구 제도를 사용하던 지난 1989년. 당시 월드시리즈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우승 팀 오클랜드가 내셔널리그 정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를 4승 0패로 압도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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