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같이 H조에 속한 국가들이 속속 브라질에 입성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9일(한국시간) 상파울루 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이타르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대표팀이 8일 국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의 에어버스330 전용기를 통해 브라질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날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국제공항에는 많은 팬들이 모여 선수들을 환송했다. 카펠로 감독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할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 우리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밝혔다. ‘샛별’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도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의료진 등 50여명이 탑승한 전용기는 중간기착지 없이 14시간을 날아 상파울루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친 러시아대표팀은 버스를 통해 상파울루 인근 소도시 이투로 이동했다. 이투에 있는 러시아의 베이스캠프에는 경찰 병력이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본격적인 훈련 역시 비공개로 진행됐다. 러시아는 이곳에서 지역 클럽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한편 알제리도 브라질에 도착해 상파울루 인근 소로카바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 짐을 풀었다. 하루 휴식을 취한 알제리는 10일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한국은 18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 23일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