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월드컵] 월드컵 티켓 지레 포기 마세요 外

입력 2014-06-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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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브라질월드컵의 최대 피해자(?)는 암표상들이 아닐까. 월드컵이 개막했지만 아직도 티켓이 남아돌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축구 강국들의 경기 티켓까지 정가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은 브라질월드컵 티켓 판매기.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허유미 통신원

● 브라질월드컵 티켓, “하늘의 별 안 따도 된다!”

브라질월드컵 티켓은 하늘의 별따기? 그렇지도 않다. 과거 월드컵 티켓들이 개막 이전에 일찌감치 매진됐던 것과 달리 이번 브라질월드컵 티켓은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소식. 지금 예매를 시도해도 충분히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4강전, 3·4위전, 결승전까지 전체 64경기 중 무려 4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15경기 이상의 입장권이 남아있다고 12일(한국시간) AP통신이 전했다. C조 그리스-코트디부아르전, F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란전 입장권이 팔리지 않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의 팬이라면, 그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얘기다. 놀랍게도 강호들의 경기 티켓도 덜 팔렸다. D조 이탈리아와 우루과이, E조 스위스와 프랑스, G조 독일과 가나 등의 티켓도 구매가 가능하다. 세계 축구 최강국들의 월드컵 경기 티켓이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 티켓보다 구하기 쉽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 “따봉 코리아!” 한국산 통역서비스 브라질서 인기

월드컵을 보기 위해 전 세계 축구팬들이 브라질로 모여들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언어다. 길 찾기, 음식 주문, 화장실 문의 등 기본적 의사소통조차 만만치 않다. 설상가상으로 브라질은 남미국가 대부분이 사용하는 스페인어 대신 포르투갈어를 쓴다. 이런 와중에 한국의 한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BB(Before Babel Brigade)’라는 이름의 통역 서비스다. 복잡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길을 잃었다고 당황할 필요가 없다. 전화로 서비스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된다. 그 다음은 자동으로 번역 담당자와 연결돼 자신이 원하는 말을 얻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7월 25일까지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BBB는 2002한일월드컵 때 개발됐다. 당시 2000명의 자원봉사자가 12개국어를 구사하며 전 세계인의 입이 되어줬다면, 현재는 4500명이 19개국어를 사용하며 브라질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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