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오아시스”

입력 2014-07-07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리오넬 메시. ⓒGettyimages멀티비츠

아르헨감독 “메시 공 소유로 기회 창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사막의 오아시스(물) 같은 존재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의 말을 인용해 메시를 극찬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전반 8분 터진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4연속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된 메시는 비록 이날 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현란한 드리블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사베야 감독은 “메시처럼 공을 뺏기지 않는 선수는 사막의 물과도 같다. 대지가 메말랐을 때, 우리는 메시가 공을 소유함으로써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골도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다. 메시가 하프라인 근방부터 드리블을 해 오른쪽에 포진한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에게 연결했고, 디 마리아가 공을 이과인에게 넘긴 뒤 골이 터졌다. BBC는 메시를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비교했다. 메시가 벨기에전에 나서면서 둘은 A매치 출전기록(91경기)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A매치 득점은 메시(42골)가 마라도나(34골)에 앞선다. 반면 월드컵 출전 경기수에선 마라도나(19)가 메시(13)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월드컵에서의 득점 역시 아직은 메시(5골)가 마라도나(8골)에 비해 열세다.

전영희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