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세월호 추모곡 발표 이유? 분이 삭혀 지지 않아 무작정”

입력 2014-07-08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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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은 가수와 배우 중 어떤 수식어가 더 편할까.

8일 방송되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인간 김창완이 가수와 배우로서의 삶을 털어놓는다. 담백하지만 울림 있는 김창완의 노래들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히 읊조리는 인생 이야기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영자는 최근 비오는 날 진행된 녹화에서 김창완에게 눈물로 쓴 세월호 추모곡을 발표하게 된 것에 대해서 물었다.

이에 김창완은 “사고 후 3주가 지났을 무렵이다. 어느 날 분이 삭혀 지지가 않아서, 책상 앞에 앉아서 무작정 써내려 갔다. 가사를 써놓고 곡도 붙였지만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다. 부르려고 하면 터지고 해서… 꾹꾹 참고 참다 녹음을 마쳤다. 사람들은 제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고 하지만, 내가 나를 건져내기 위해 만든 곡”이라고 말했다.

또 이영자는 “산울림 밴드 당시 막내 동생을 불의의 사고로 잃으셨다. 사랑하는 동생을 여의고 김창완 선생님은 남겨진 사람이다.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위로를 하면 좋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김창완은 “안 잊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세월로 씻어 잊으려고 하는 것보다, 고이 간직해서 진주 알을 만드는 것도 아픔을 잊는 방법 아닐까”라며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이날 녹화에서는 김창완의 유쾌한 이야기, 담백하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창완은 “옹알이 이후 이렇게 말 많이 한 적 처음이야”라며 ‘택시’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후문.

모두가 슬픔에서 벗어나 가슴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은 지금, 김창완의 따뜻한 위로가 전해질 ‘택시’ 337회는 8일 밤 12시20분 tv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tvN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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