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리오넬 메시(오른쪽). ⓒGettyimages멀티비츠
각각 마라도나·조던 전설 뒤잇는 스타
우승·월드컵 징크스…꼬리표까지 닮아
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다. 야후스포츠의 마틴 로저스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메시와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0·마이애미·사진)의 닮은 점을 거론하며 둘의 평행이론을 주장했다.
메시는 어릴 적부터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4)의 뒤를 잇는 축구영웅으로 큰 기대를 샀다. 제임스 역시 고교 시절부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1)의 바통을 이어받을 ‘신 농구황제’가 될 것이란 전망 속에 NBA 무대를 밟았다. 메시와 제임스 모두 프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메시는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슛, 자로 잰 듯한 패스로 축구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간판선수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부상했다. 제임스도 2003∼2004시즌 신인상을 시작으로 4차례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코비 브라이언트(36·LA 레이커스)와 함께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로 군림했다. 그러나 첫 우승 이전까지는 ‘우승은 못하는 최고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제임스가 제대로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2011∼2012시즌 첫 우승 이후다. 그는 2010년 친정팀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로 이적해 드웨인 웨이드(32), 크리스 보쉬(30)와 함께 데뷔 9시즌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메시도 마찬가지다. 개인능력은 인정받았지만, 2006독일월드컵과 2010남아공월드컵에선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월드컵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야후스포츠는 “르브론이 첫 우승을 일군 뒤 영향력을 인정받았듯, 메시도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더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