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스 로드리게스-디보크 오리기-후안 콰드라도-기르예모 오초아(맨 위 사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Gettyimages멀티비츠
월드컵은 자국의 명예를 위해서 싸우는 장이기도 하지만, 선수 개인에게 실익도 존재한다.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면, 더 수준이 높은 리그로 올라설 수 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도 ‘샛별’들이 빅클럽의 타깃이 되고 있다. 대표적 예가 콜롬비아를 8강으로 이끈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서 6골을 넣으며 차세대 골잡이로 떠올랐다. AS모나코(프랑스)는 지난해 5월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무려 4500만유로(약 619억원)를 주고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당시에는 과도한 이적료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8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AS모나코는 로드리게스의 몸값으로 최소 8000만유로(약 1100억원)를 책정했다.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등이 로드리게스에 대한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모나코는 공식적으로는 “로드리게스를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8강 주역 디보크 오리기(19·릴) 역시 빅클럽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리기는 이번 대회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알렸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오리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 “리버풀이 릴(프랑스)과 이적료 1000만파운드(약 173억원)에 오리기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현재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를 다른 팀으로 보내려고 계획 중이다. FC바르셀로나와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리기는 수아레스의 대체 자원 중 한명이다.
한편 네덜란드의 멤피스 데파이(PSV아인트호벤), 콜롬비아의 후안 콰드라도(피오렌티나)는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ESPN은 지난달 20일 “멕시코의 ‘거미손 수문장’ 기르예모 오초아(AC아작시오)가 20개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