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브라질, 소요사태 발생… 각별한 주의 요망”

입력 2014-07-09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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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교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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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대한민국 외교부가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에 탈락에 따라 브라질 체류에 주의를 요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1-7로 대패했다.

경기 직후 외교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브라질에 체류중인 분들은 주의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외교부는 “7.8 현재 브라질이 월드컵 4강에서 탈락함에따라, 브라질 각지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들은 안전에 각별히 조심하세요”라고 알렸다.

이어 “상파울루 지역에서는 경기종료후 버스를 대상으로한 방화와 공격이 다섯차례 이상 발생해 차량이 전소되었고,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약탈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강도와 폭력사건이, 헤시피지역에서는 소요사태가 보고되었는데, 이로 인해 경찰관이 부상당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되도록이면 바깥활동을 자제하시고, 부득이하게 밖에 계시다면, 격앙된 군중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졌고 전반 30분 만에 5골을 헌납했다. 이후 의욕을 잃은 브라질 선수들은 후반 들어 안드레 쉬를레(첼시)에게 2골을 더 내줬고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오스카(첼시)의 만회골을 넣는 데 그쳤다.

당초 이날 경기는 브라질 ‘공수의 핵’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이 빠졌음에도 양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홈 그라운드에서 우승을 목표로 했던 브라질은 이날 충격적인 대패로 충격에 휩싸였다. 8강전에서 네이마르에 부상을 입힌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는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는 상황.

이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독일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네덜란드-아르헨티나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겨룬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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