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테사커 “브라질에 연민 느낀다”

입력 2014-07-10 0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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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독일 대표팀 수비수 페어 메르테사커(30·아스날)가 4강에서 맞붙었던 브라질에게 연민을 보였다.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7-1 대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독일은 12개의 유효슈팅 중 7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브라질은 이날 패배로 월드컵 최다우승국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역사상 최악의 패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메르테사커는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9년 U-21 대회에서 독일은 잉글랜드를 4-0으로 이겼다. 우리는 유소년부터 5~6년에 걸쳐 잘 준비해왔다”며 체계적인 육성이 독일의 전성시대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브라질 전은 내 인생 최고의 결과다. 믿을 수 없었다. 우리는 일찍 5골을 넣었고 완전히 자유로운 흐름으로 경기했다. 좋은 기술과 패스와 움직임을 보여줘 기뻤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나는 브라질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들은 너무 많은 기대와 압력을 받았다. 우리 역시 200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때 그 감정을 경험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독일은 14일 오전 4시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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