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통감” 허정무 부회장도 동반사퇴

입력 2014-07-11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0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 선언을 했다.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동반 사퇴 선언을 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10일 사퇴 기자회견 이후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은 2014브라질월드컵 참패의 책임을 지고 동반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직원은 고개 숙여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홍 감독의 기자회견장 퇴장 이후 곧바로 단상에 오른 허 부회장은 “홍 감독이 그동안 수고를 많이 했다. 아쉽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축구를 위해 발전하는 계기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축구협회도 굉장히 큰 책임을 느낀다. 그래서 홍 감독과 함께 나도 동반사퇴를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은 나와 홍 감독에게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팀을 이끈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표팀 부진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누구보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아픔을 계기로 더욱 큰 발전을 할 것이다. 모든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후임 감독을 조속히 선임하고, 기술위원회 등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편 방안을 모색하겠다. 이번 시련을 거울 삼아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