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열’ 유동훈, 15년 만에 타이거즈 떠난다

입력 2014-07-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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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동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포수 김상훈(37)에 이어 투수 유동훈(37)까지. KIA의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핵심 멤버였던 두 베테랑이 연이어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선동열 감독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롯데전을 앞두고 “방금 (유)동훈이가 다녀갔다”며 “다시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뼈를 깎아 낼 정도의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은퇴 하겠다’고 말을 하더라. 깊은 고심 끝에 결정한 것 같았다. 구단과 잘 상의해서 잘 마무리 지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동훈은 1999년 해태, 김상훈은 2000년 해태 입단 후 각각 15년과 14년 동안 타이거즈를 떠나지 않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앞서 김상훈은 미국으로 건너가 외국인 선수들의 정보를 수집하며 사실상 코치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유동훈은 올해 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통증을 느꼈고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재활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술이 꼭 필요한 상태라는 추가 진단을 받았고 결국 은퇴를 택했다.

선동열 감독은 정상급 잠수함 투수로 활약했던 유동훈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트레이드 영입된 김병현이 지금은 선발에서 던지고 있지만 유동훈의 공백이 장기화됐던 과정에서 선택된 결정이었다. 유동훈은 2009년 6승 2패 22세이브 10홀드 방어율 0.53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었다. 당시 0점대 방어율로 팬들에게 ‘유동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465경기, 36승 29패 59세이브 39홀드 방어율 3.92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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