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트레이드 된 크리스 카푸아노(36)가 뉴욕 양키스 이적 후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저스틴 벌렌더(31)와 맞대결을 펼쳐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눈부신 호투를 했다.
카푸아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카푸아노는 ‘현역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미겔 카브레라(31)와 빅터 마르티네스(36) 등이 버티는 디트로이트 타선을 상대로 6 2/3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제구력이 눈에 띄었다. 카푸아노는 6 2/3이닝 동안 101개의 공(스트라이크 67개)을 던지며 단 1개의 볼넷만을 내주는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고, 이는 1실점 호투로 이어졌다.
시작은 불안했다. 카푸아노는 1회초 수비 실책과 와일드피치로 내준 1사 3루의 위기에서 카브레라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는 탄탄대로였다. 카푸아노는 2회부터 6회까지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며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았다.
하지만 카푸아노는 7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뉴욕 양키스가 7회말 경기를 역전시키며 눈앞에서 시즌 2승 달성을 놓쳤다.
뉴욕 양키스는 카푸아노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 1-1의 팽팽한 상황에서 터진 브라이언 맥캔의 홈런으로 역전했고, 8회말 대거 3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이에 맞선 벌렌더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제 몫을 다 했지만, 카푸아노의 호투에 밀려 시즌 10패(10승)째를 당했다.
디트로이트는 벌렌더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카푸아노를 공략하지 못했고, 8회 마운드에 오른 블레인 하디가 3실점하는 등 불펜이 무너지며 4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편, 카푸아노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아담 워렌은 팀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