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적한 조 켈리(26·보스턴 레드삭스)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친정팀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켈리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 경기는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켈리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된 뒤 가진 첫 번째 선발 등판.
당시 켈리는 외야수 앨런 크레이그와 함께 보스턴으로 이적했고, 대신 베테랑 존 래키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켈리는 7회까지 97개의 공(스트라이크 53개)을 던지며 볼넷 4개를 내주는 동안 단 2개의 삼진만을 잡았지만 3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켈리는 1회 선두타자 맷 카펜터(29)에게 2루타를 맞은 뒤 2사 2루 상황에서 맷 아담스(26)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켈리는 2회부터 7회까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 하면서도 단 1피안타를 기록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1-1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보스턴 타선은 1-1로 맞선 9회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에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잰더 보가츠가 결승점이 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때려 2-1을 만들었다.
한 점 차의 리드를 얻은 보스턴은 9회말 우에하라 고지를 마운드에 올려 세인트루이스의 반격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1의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의 일본인 불펜 듀오인 타자와 준이치와 우에하라는 각각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와 세이브를 나눠가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