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틀야구, 29년 만의 세계 정상… 미국 대표 완파

입력 2014-08-25 0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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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사진제공|한국리틀야구연맹

[동아닷컴]

한국 리틀야구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을 꺾으며 29년 만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의 일리노이주 대표팀을 8-4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4·1985년 연속 우승 이후 무려 29년 만에 세계 리틀야구 정상에 등극하는 감격을 누렸다.

서울시의 12세 이하 선수로 꾸려진 이번 대표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선전은 본선에서도 이어졌다. 한국은 체코와 개막전 승리와 일본까지 물리치는 등 4전 전승으로 국제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결승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한국은 1회초 신동완의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에 이어 황재영의 좌익수 키를 넘는 1점 2루타가 터지며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1-0

이어 한국은 3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황재영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최해찬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2-0

한국은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황재영이 3회말 선두타자에게 첫 안타를 내준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최해찬은 안타와 볼넷으로 자초한 1사 만루 상황에서 침착함을 되찾아 1점만을 내주고 위기를 넘겼다. 2-1

또한 한국은 실점 후 곧바로 득점했다. 4회초 1사 2루에서 대타 권규현이 좌익수 쪽 적시타로 2루 주자 박지호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5회초 신동완의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1

기세가 오른 한국은 6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1사 1, 2루에서 김재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데 이어 전진우가 2타점 우익수 쪽 적시타를 쳐냈다. 7-1

이후 한국은 전진우가 2루까지 달리다 아웃됐지만, 최해찬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리며 스코어를 8-1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수비에 나선 한국은 6회말 피안타 3개와 송구 실책, 폭투로 3실점했지만 2사 1, 2루에서 최해찬이 마지막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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