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63) 감독이 3부리그팀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판 할 감독이 최근 맨체스터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음에도 충격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물론 많이 실망했다. 하지만 난 오늘 경기 패배의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판 할 감독은 “(오늘 패배에) 충격 받지는 않았다.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을 거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오늘 MK돈스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매우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물론 행운도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PL 개막전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선덜랜드와도 비기고 컵 경기에서까지 지니 매우 힘들다”며 “팬들은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 할 감독은 “난 맨유를 새 팀으로 만들기 위해 감독직을 수락했기 때문에 나의 축구 철학을 믿어주길 바란다. 새로운 팀은 한 달 만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맨유는 영국 밀튼 케인즈 MK스타디움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캐피털원컵(리그컵) 2라운드 MK돈스와의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날 맨유는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만을 남겨둔 채 10명의 선수를 모두 바꾸는 모험수를 단행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조화로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고 전반 20분 카가와 신지가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결국 맨유는 전반 25분, 후반18분에 윌리엄 그리그에게 골을 내줬고, 후반 25분과 39분 베닉 아포베에게 실점해 0-4로 대패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